커피향과 진한 째즈향에 빠졌던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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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별둘에 머물렀던 한가족 (1.♡.166.122) 댓글 1건 조회 4,320회 작성일 10-08-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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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너무나 힘들게 얻은 휴가를 조용히 가족과 보내고자 여행전날 하루종일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아름다운 휴가를 갈망해서인지 마음에 드는곳이 없었습니다
그날밤 겨우겨우 예약해서 우연히 별무리를 찾아가게 되었지요
서울에서 별무리가 가까운지라 횡계쪽에 양떼목장에 들러 구름에 반쯤 걸려있는 대관령의 이국적인 운치도 보고 근처 양떼식당이라는 곳의 막국수도 푸짐히 느끼고 가게 되었습니다

펜션을 좋아해 가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가게되었는데 이번휴가는 과히 사람이 사진이나 글을통해 표현해내는것이 얼마나 직접 느끼는것과 다른지 절절히 느낄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여유를 위해 찾는 휴가라면 도착부터 바로 별무리지기께서 얼마나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쓰셨는지 바로 알수 있을 것입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별무리에 도착하면 이내 다른곳과 달리 계곡물 맞은편으로 방문자를 포근히 안아주는 넓은 정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별무리식구라면 세심하게 가꿔진 정원 어디든지 들어가서 조그만 산책길을 걸을수 있게 해주시고 보이지 않게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인식하지 못할정도로 조그맣게 깔리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느낄수 있습니다
정원에는 안의 모든 요소들이 휴먼 스케일로 가꾸어져 아이들도 매우 좋아하고 연인들도 동화되는것 같습니다
건물은 모두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어 휴식의 느낌을 배가 시켜주며 나무 데크와 넓은 테라스에는 해가지면 감동적인 세가지 종류의 조명이 있습니다
주 동선에 깔려있는 반딧불과 흡사한 꺼질듯한 조명은 등이라기 보다는 별빛에 가까우며 테라스에는 밤에 커피한잔 들고 나와서 여유있게 얘기할수 있는 운치있는 등이 있습니다
항상 저는 팬션을 찾을때는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는데 별무리는 별무리지기께서 정말 많은곳에 편안한 휴가를 위하여 프라이버시를 배려해주셨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건물앞의 테라스는 넓고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쓰일수 있으며 별무리는 모두 다섯세대 밖에 되지 않아 고즈넉함 그 자체 입니다
중간중간 드를수 있는 카페에는 여유를 배가시켜주는 차한잔의 진한 여유가 있으며 밤10시 전까지는 거의 들리지는 않지만 커피향 만큼이나 진하게 깔리는 째즈의 선율을 느낄수 있습니다
각세대는 한동씩 시각적으로 차단되거나 떨어져 있게 건축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다른 손님들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며 특히 최근 설치된 스파는 세대간벽으로 바로 붙어 있지 않고 어느정도 일정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스파만을 위해 설치된 다른 펜션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별둘에서 스파하면서 바라보면 건물 저쪽으로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커다란 플라타너스를 발견할수 있고 무의식속으로 나뭇가지 흔들리는 속도만큼이나 느리게 동시에 깔리는 진한 음악의 향기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별무리에는 사진에서 느낄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진에는 실내가 좀 좁게 보이기도 하지만 실재로 별둘에는 2층 침실이 거실의 기능까지 하기에 충분한 크기이며 1층 바는 식사뿐만 아니라 테라스, 스파데크, 2층침실, 욕실 등의 모든 기능을 엮어주는 중간자적 역할을 합니다
실재로 밤에는 아기재워놓고 바에서 길게내려오는 무드등하나 켜 놓고 살아온 많은 얘기들을 했답니다
"아침조식무료 서비스" ..... 많은 팬션홈페이지에는 이런 캐츠프레이즈가 있지만 이얼마나 썰렁한 이야기입니까
전 별무리 카페에서 호텔조식에서도 느끼지 못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 다음날 아침은 주변에 느끼고 싶은게 너무 많아 일찍일어 났습니다
일찍 아기와 아내를 데리고 모자하나 눌러쓰고 카페를 찾았는데 별무리지기 어르신께서 주신 커피와 프렌치토스트, 그리고 커다란 창밖의 아침 향기는 진한 기억으로 다가 옵니다

제가 느끼기에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곳이 아니면 계절마다 감동과 향기를 달리 합니다
그래서 올해 겨울에도 꼭한번 다시 찾고 싶습니다
별무리사장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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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님의 댓글

별무리 아이피 (1.♡.166.122) 작성일

9월의 첫날에서야 파른 하늘이 보이네요. 보통은 8월말에서 9월초가 여행 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인데 올해는 7월부터 이어지던 비가 8월 중순부터는 아예 장마처럼 변해 버렸네요. 다행히 비가 자주 오긴 해도 큰비는 없어서 여행하시는데 크게 불편하시지는 않으셨겠지만 그래도 날씨가 쾌청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좋은 시간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조금 더 편하고 쾌적한 분위기에 쉬시다 가실 수 있도록 항상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펜션운영을 하면서 가족들과직접 만들다 보니 항상 아쉬운 점도 많고, 계획만 세워놓고 진행하지 못 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성수기가 끝나면 작지만 예쁘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밀 공간들이 있는데 올해는 9월초까지도 손님들이 많으셔서 다음 주부터나 시작이 가능할 듯 합니다. 따님의 해맑은 미소를 겨울에 다시 볼 수 있기를 별무리도 기대하겠습니다. 별무리지기도 겨울까지 별무리를 열심히 가꾸어 놓겠습니다. ^^ 그럼, 늦은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시구요, 눈 덮힌 겨울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201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