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무리 근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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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린이아빠-허정 (1.♡.166.122) 댓글 1건 조회 3,575회 작성일 09-01-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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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키 시즌이다. 물론 난 소심한 어린 아들(만5세)과 스키 공포증(? 몇년전 리프트에서 내리다가 다리가 부러져 병원신세를 졌기에)이 있는 와이프를 두었기에..이번 겨울에도 스키 중하급을 벗어날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그런 아들놈과 그런 와이프에게 겨울 운동 기회를 제공하여야 하는 사명감을 가진 나로서는 '눈썰매'와 '겨울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별무리는 다양한 대안을 가진 괜찮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
현대 성우리조트와 20분 거리 그리고 평창 휘닉스파크와도 20여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첫날은 현대 성우리조트 눈썰매장에서 야간 썰매 라이딩을 하고...
둘째날은 평창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블루 캐니언은 작년 하반기에 개장 했단다.
사실 몇년째 별무리에 갔었지만 휘닉스파크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 지는 몰랐었다.

휘닉스파크 가는 길은 네비게이션을 찍으니 14.5Km...2차선의 기분좋은 지방도였다. 얼마 전 눈이와서 약간 쌓여있는 곳도 있었으나 횡성 구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중간에 터널을 지나자 평창구간이 나오고 (주인장의 말씀대로) 제설작업에 조금 소홀했던 길이 나온다. 하지만 변속기를 2단을 Over DRIVE OFF 해놓고 주변 자연을 즐기면서 내려가면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반대로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길이라서 더욱 문제가 없었다.)
거의다 내려가면 민생고 해결을 위해 오른쪽에 무지 큰 한우 식당이 나온다. 관광버스가 줄지어셔 있으니 금방 찾을 것이다. 고기를 먼저 사가지고 자리에 앉으면 상차림과 숯불이 몇천원 하는 그런 식당이다. 겨울이라 조금 추운 것을 빼면..고기 맛은 아주 맛있었다. -한우는 경제사정 때문에 자주 먹진 못해도 입맛에는 꽤 고급인 와이프가 고기맛을 칭찬할 정도였으니-
식당에서 휘닉스 파크는 5분도 채 안걸리는 곳에 있다.
휘닉스파크에도 눈썰매장은 있으나 일단 오늘은 물놀이를 하러 왔으므로...블루 캐니언에...입성...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적당하고 이날 날씨가 꽤 추운 편이었는데도 (아침에 영하10도 정도) 실내는 따뜻하고 물도 다른 곳보다 따뜻한 편이었다. 아이들과 놀기에 적당...-큰 아이들 (중학생?)같으면 좀 시시할 수도 있겠다.- 실외 파트 규모가 작은 것도 흠...-

그런데 아들 녀석 린이에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꼽으라 했더니 눈썰매, 물놀이 다 제끼고 눈쌓인 별무리에서 은빈이랑 종이박스 썰매 타던 것이라고 한다. -사진은 포토갤러리에- 썰매를 끌던 아빠는 여행 후 몸져 누웠지만 그래도 보람찬 겨울 여행이었음은......

댓글목록

별무리님의 댓글

별무리 아이피 (1.♡.166.122) 작성일

개인 블로그에 올리셨던 글 같네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마당에서 뛰어 노는 것이 어쩌면 더 체험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추위 걱정 없이 린이가 별무리의 너른 정원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기회가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p.s 종이박스 썰매..보기보단 무척 힘들던데요... ^^ 2009.02.25